01. 나만의 자기 소개 (tmi 주의!! 😁)

목록으로 돌아가기

🤔 비전공자가 코딩에 빠지게 된 계기 🙄

졸업이 다가오자 같은 학과 친구들 모두 일제히 산업안전기사 또는 품질기사 자격증을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목표 없이 남들이 하니까 당연히 해야하는 막연한 공부가 싫었습니다.

( 여기서부터 TMI 시작ㅎㅎ 😅😅)
3학년 2학기 경영과학이라는 강의에서 Simulation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대기 이론을 실습해보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강의만으로는 궁금한 점이 해소되지 않았고 강의 교수님이 아닌 시뮬레이션 분야 전공 교수님께 찾아가 질문했습니다. 교수님은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시곤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더 배우고 싶다면 다음 학기 Simulation 수업을 듣기를 권해주셨습니다. 저는 그렇게 Simulation 수업을 듣게 되었고, 교수님 연구참여 학생으로 뽑혀 Simulation을 더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Simulation은 물류 자동화 시뮬레이션을 중심으로 Arena 프로그램과 Java 언어 기반인 anyLogic 프로그램을 배웠습니다.

  • Simulation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 각 Tool마다 언어가 다르며, 저는 Java기반의 언어와 AutoMod 언어로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 Arena Simulation 사진 >

< AnyLogic Simulation 사진 : 해커톤 대회 및 한국 시뮬레이션 학회>

시뮬레이션 모델 개발이 흥미로웠던 점은 가상 환경에서 나만의 법칙(알고리즘)을 통해 환경을 창조할 수 있고 그 법칙에 맞게 돌아가는 시뮬레이션 모습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늦게 시작했지만 실력을 인정받아 교내 해커톤 대회 ‘총장상’ 및 한국 시뮬레이션 학회 경진대회 ‘학회장상’ 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대회에 관련된 후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맛보기 후기는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가 있습니다! )

이렇게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기 위해 프로그래밍 언어를 접하게 되었고 코딩의 재미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접한 언어는 Java였습니다. 객체지향 언어를 처음 접하면서 더 다양한 모델을 구상하고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 나의 첫 취업 ✌

제 첫 취업은 제 전공을 살린 시스템 시뮬레이션 분석과 관련된 업무로 가게 되었습니다. 첫 면접에 바로 붙어 졸업 후 2달 뒤에 바로 입사를 했습니다. (첫 회사라 기대도 많이 했고 대전 촌놈이 경기도 분당으로 가게되어 아주 신났었다는…🤣)

먼저 제가 취업한 회사는 Synustech(주)입니다. 입사 때만 해도 회사 명칭은 SinsungFA였습니다. 신성 계열사로 시작했지만 중국의 대기업 투자로 해당 기업의 자회사로 변하면서 이름이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공장 자동화 물류 생산 시스템을 생산 및 설치해주는 회사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지금은 Smart Factory를 구축해주는 솔루션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연관이 있다보니 중국 출장이 잦고 국내 업체보다는 중국 업체와의 계약이 많습니다. 회사에 대한 내용은 여기까지!

공장 자동화 물류 시스템에는 대표적으로 OHT(OHS), AGV, Stocker 정도가 있습니다. 쉽고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기존에는 사람이 기계에서 기계로 옮겨주는 작업을 대신하는 OHT(OHS), AGV 이동 시스템이 있고 기계가 아닌 물류 창고 개념과 같이 저장 및 출고를 함께 담당하는 Stocker가 있습니다. 장비와 관련된 자세한 사진과 설명은 Synustech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 업무는 생산량에 따른 장비의 개수를 분석하고 계획된 공장 레이아웃의 효율성을 분석해주는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장마다 새로운 Simulation Model을 개발하고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여 고객사에 전달되었습니다.

1년 6개월을 근무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팀장님께 인정받기도 했고 어려운 모델을 잘 만들어냈었기 때문에 사원이지만 팀 대표로 KAIST와 AI 개발 프로젝트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회사 기밀이기 때문에 발설할 순 없지만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Python으로 딥러닝에 대한 학습과 Socket 통신 모델을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Simulation 분석으로는 약 30~40개의 모델, 수리 분석으로는 약 20여 개의 프로젝트를 담당했습니다. (Simulation 분석 기간은 중형 모델 기준 2주인 것을 감안하면…진짜 주말도 쉬지 않고 모델을 만들어야했다는..😥)

😐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 😐

그렇게 열심히 일했던 회사에서 나오기까지는 많은 고민과 결심을 해야했습니다. 회사 내에서는 일 잘하고 능력 좋은 것처럼 인정받았지만 ‘우물 안 개구리’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시뮬레이션 언어는 다른 개발 언어들과 다르게 매우 제한적인 언어입니다. 그러다보니 주어진 기능만으로는 Digital Twin을 구현하여 현장에 적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가능하기 위해서는 물류 분석을 위한 시뮬레이션이 아닌 새로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했고, 이를 위해서는 C/C++ 언어를 알아야 가능했습니다.

하루하루 분석을 위해 주말도 없이 노력했지만 현장 결과와 시뮬레이션 결과의 괴리는 줄어들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더이상의 중요한 개발 프로젝트에는 사용되지 못하는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른 언어를 공부하기 위해 인터넷 강의와 책을 사서 공부하려 했지만 밀린 업무만을 해결하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결국 회사를 다니면서는 개인 공부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ROS 기반 자율비행 드론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교육을 신청한 이유 🙃

제가 생각하는 시뮬레이션의 가장 큰 매력은 내가 만든 법칙(알고리즘)에 의해 모든 시뮬레이션 상의 장비들이 가동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취업 전에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배우지 않았던 이유 중에 하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C 또는 C++과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들은 결과만을 뽑아내거나 UI를 구현하는 front, Backend 작업만을 할 때 사용된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참.. 무지했던 핑계였구나ㅎㅎ😓)

위와 같은 생각이 든 이후로 C 언어 또는 Python 언어 교육을 찾아보았습니다. 최대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을 위주로. 그러던 중 ‘충남인력개발원’에서 진행하는 ROS 기반 자율비행 드론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교육을 알게 되었습니다. 코딩용 드론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평창 올림픽 드론쇼와 현대 자동차의 2021년 기념 드론쇼를 보았을 때였습니다. 처음 시뮬레이션에 빠졌던 이유처럼 내가 만든 알고리즘에 의해 드론이 자율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시뮬레이션과는 다르게 현실 드론과 직접 연결되어 움직인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퇴사를 결정하기엔 확신이 부족했습니다. 충남인력개발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괜찮은 교육인지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예상보다 더욱 꼼꼼하게 짜여진 커리큘럼과 제가 그동안 실무에서 부족하다 생각했던 C언어와 C++, 그리고 Python까지의 교육까지 받을 수 있어 개발자로서 역량을 충분히 쌓을 수 있을거라 판단했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실무와 연관된 주제로 실습 프로젝트 기간까지 있어 이후 관련 분야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래는 현재 진행하는 교육의 커리큘럼입니다.

< 교육과정 진행 체계도 >


목표와 다짐 💪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 많은 고민과 걱정이 있었고 새로운 직종을 더 공부해 보려한다고 퇴사를 말씀드렸을 때 팀장님과 부사장님께도 많이 죄송스러웠었습니다. 2-3주간 퇴사를 막으시는 팀장님을 설득할 때의 그 마음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약 6개월의 시간을 정말 헛되이 보내지 않아야겠다. 더 성공해서 다시 찾아뵀을 때 그 때 어려운 결정 내려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할 것이다.’

Github와 Blog를 시작한 이유도 위의 마음과짐과 같은 이유였습니다. 내 다짐이 혹시나 잊혀질 수 있으니 꾸준히 공부하고 공부한 기록을 남기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만 끝을 맺을 수 있는 것 또한 반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끝까지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아자아자!👊🤛

author-profile
Written by jonghoinside

댓글